영드 시대물 소개 (1) - 제인오스틴 및 빅토리아 시대물

DC영국드라마갤에 올린 글이라 말투가 DC체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
원래 드라마나 영화 말고라도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제인 오스틴이랑 e.m 포스터고
시대물 의상도 왕 좋아해.
그동안 제인 오스틴 원작 작품들은 거의 다 구해보긴 했었는데
최근에 북과 남 보고 완전 푹 빠졌달까...

그래서 정말 닥치는대로 구해보고 있는데 영드 시대물은 영자막도 찾기 힘든게 넘 많은 것 같어...ㅠ.ㅠ
ebs챙겨볼 여유는 없고
(주로 새벽에 보거덩)
영자막이라도 나와 있으면 번역을 하던가 해볼텐데 다들 어디서 구하는거야?
구글링으로는 도체 안구해지네...-_-

여하간 최근에 보거나 볼 예정인 영드 시대물 짧은 감상평 올려볼게
앞으로 시대물에 손댈 영드갤러들한테 참고가 되었음 좋겠어..
순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순서대로...쿨럭(대략 작가순이야...)

1. itv 제인오스틴 시리즈
    1)Emma(1997)
       지금은 완전 딴판 된 케이트 베킨세일 언니의 엠마야. (개인적으로는 이때 입술이 더 좋았어...ㅠ.ㅠ)
       기네스펠트로버전과는 분위기가 정 반대라고 생각하면 되어.
       물론 여기 나오는 엠마씨도 귀엽기는 한데...좀 정떨어지는 면이 있달까...확 때려주고 싶달까..
       해리엇 역활을 지금은 좀 얼굴이 알려진 "사만다 모튼"이 해(빡빡 깎은 얼굴이 젤 이쁘게 보인다는..-_-)
   
    2)Mansfield Park(2007)
       이건 자막 작업을 했었어서 정말 지겹게 여러번 봤어. 사실 책에서는 좀 병약하고 매사 자신감 없는 주인공 아가씨가
       여기선 너무 건강 미인이라 적응이 안되어...-_-(빌리 파이퍼 다른 드라마 나올 때는 귀엽고 좋던데...쿨럭)
       어떤 영화평에 보니까 여주인공인 패니 캐릭터가 주인공을 하기에는 너무 약해서 연출자가 손을 많이 대는거라던데
       여하간 제인오스틴중에 주인공 캐릭이 젤 재미없는 작품같기는 해.
       대신 주인공 집에 찾아오는 남매 캐릭이나 다른 캐릭들의 코믹한 상황 연출을 위주로 보면 좋을 것 같아.

    3)Northanger Abbey(2007)
       여기서 여주인공 한 애가 너무 귀여워서 현대물 나온것까지 찾아봤는데 여기서만 엄청 이쁘게 보인거였어...ㅠ.ㅠ
       여하간 여주인공 캐릭터가 원래 좀 아방하고 귀엽기는 한데 여기서는 파격적인 연출을 동원해서 더 그래보여.
       (여주인공이 하는 멜로드라마틱한 망상 장면들을 모조리 다 영상화했거든)
       남자주인공 역할인 JJ Feild는 여기저기 많이 보이던데 맡는 역할 분위기가 다 약간 비슷한 것 같어.
       그래도 짧게 스토리를 푼 것 치고는 둘이 앙상블도 좋고 귀엽더라구.

   4)Persuasion(2007)
      이건 너무 유명해서 말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_-
      개인적으로 유일한 불만이 있다면 내용을 너무 가차없이 잘랐다는거야. 
      웬트워스 대령이 사랑을 고백하는 계기가 되는 대사가 너무 앞에 나온달까...
      95년 판보다 러닝타임이 짧아서 넘 급했던 것 같엉.
      그리고 오만과 편견 이후로 원작에 없는 남자주인공 멋있게 보이게 하기용 장면이 은근 삽입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도 좀 그런게 들어가 있어.
      그치만 다들 알다시피 남자주인공님이 넘 멋지고!(아아..Rupert Penry-Jones님...ㅠ.ㅠ)
      첨 볼때는 좀 미스캐스팅이다 싶었는데 (특히 나는 핑거스미스를 먼저 봐서...-_-)
      여주인공의 숨넘어가게 가련한 목소리 연기도 좋았던거 같어(들어보면 알아...-_-)
      근데 여주인공이 완전 중심인 원작과는 달리 유독 남자주인공 클로즈업이 많았던 건 기분탓일까...그렇겠지? -_-;;

2. Miss Austen Regrets(2008)
    이 영화는 원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작이나 미미하게 알려진 사실로 재구성한 제인 오스틴의 말년에 대한 이야기야.
    사실 제인 오스틴은 남아있는 자료가 많은 편이 아니라 거의 픽션이긴 하지만
    죽을때까지 언니랑 독신으로 살았고 젊어서 청혼을 받아들였다가 다음날 거절한 적이 있는 건 사실이래.
    (이건 영화 becoming jane에서도 울궈먹지..)
    오스틴 원작 특유의 "결혼과 돈"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한지라 제인오스틴 팬이라면 재밋게 볼 수 있을 듯 해.
    단 제인오스틴 원작 소설이나 영화를 먼저 감상 후에 보면 좋을 것 같어.
    패러디도 살짝살짝 있고.

3. Persuasion(1995)
   이거는 사실 2000년도 초반에 인상깊게 봤었다는..
   여주인공이 정말 안이쁘고 화면이 어둡고 칙칙하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도 정말 재밋게 봤어.
   원작을 읽기 전에 봐서 그런것도 있고(이때까지만 해도 구할 수 있는 제인오스틴 번역본이 별로 없었어..)
   사실 2007년작보다 이쪽이 더 연출이나 각본은 나은 것 같아.
   원작을 많이 따라간 것도 있고...
   여기서는 아만다루트랑 키아란 하인즈가 각각 주인공인 앤과 웬트워스 대령을 했는데
   키아란 하인즈는 원래 강하고 과묵한 역할(제인에어의 로체스터나 롬의 시저역같은..)을 하는 걸 많이 봐서 그런가
   여기서도 정말 과묵하고 조용하고 속을 알수가 없게 나와.
   (개인적으로는 웬트워스는 약간 발랄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탈이 원작 묘사에는 맞는데...루퍼트 펜리 존스님 짱~)
   그리고 아만다 루트는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하는게 "포사이트 사가"나 "다니엘 데론다"같은
   최근에 본 시리즈에 모두 주요배역으로 나왔는데 같은 사람이라는 걸 필모 찾아보기 전에 눈치를 못챘어...
   여하간 긴장감 있게 스토리를 따라가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어.

4. Sense And Sensibility(2008)
    최근에 만들어진 제인 오스틴 원작중에는 제일 원작 순서 및 의도를 정직하게 따라가는 작품 같어.
    그전에 만들어진 영화가 참 좋기는 했는데 왜곡이 은근 있었거덩.
    일단 엠마 톰슨보다 주인공 나이가 원작과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영화에선 보는 내내 에드워드보다 나이들어보여서 그게 걸렸달까..)
    아무래도 오스틴 원작은 좀 찬찬히 모든 사건을 다 보여주면서 진행할 수 있게 길게 만든 쪽이 나은 것 같어.
    아 그리고 여기서 에드워드 역에 Dan Stevens가 드라큘라에도 나왔지.(츄베릅...)

--------------------------------------------------------------------------------------------
여기까지 오스틴 원작 시대물 이야기는 끝이고...
그 다음 기타로 들어가자면..

1. elizabeth gaskell 원작
    1) Cranford(2007)
     원래 이건 내가 rome(HBO방영)에서 옥타비아누스 역을 한 Simon woods팬이라서 찾아봤는데 너무 재밋었어.
     내가 원래 아기자기한거 좀 좋아하는 편인데(큰 사건없이 지루한거라고 누구는 그러던데...-_-)
     빅토리안 시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전원일기"쯤이라고 생각하면 되어.
     당연히 화려한 의상도 별로 안나오고 (근데 셋트나 고증은 좋은 것 같긴 한데 워낙 배경이 촌마을이다보니까...)
     선남 선녀도 거의 안나온다고 보면 되어.
     그치만 초 막강 연기력 아줌마+할머니 군단의 수다를 따라가다보면 마을 이야기에 정말 푹 빠지게 될 거라고 생각해.
     (줄리 덴치나 Imelda Staunton-해리포터의 엄브리지 교수역, Eileen Atkins 등등 정말 쟁쟁한 캐스팅이야..)

   2) North and South(2004)
     최근에 다시 나를 시대물로 빠트린 시리즈가 바로 이녀석이야...ㅠ.ㅠ   
     솔직히 첨에는 미국판 남과 북인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구해놨었는데 어느날 틀어봤다가 정말 정신없이 재밋게 봤어.
     다들 알겠지만 리차드 아미티지가 너무너무 멋있는 남자주인공으로 나오지..
     여주인공은 원작 소설(국내에는 아쉽게도 이 작가의 소설이 번역된 건 한편도 없어)에서는 표준적인 미인이 아닌
     입도 크고 좀 그런 얼굴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정말 볼도 통통한게 귀엽고 이쁘더라.
     친구 벳시역으로 Bleak House와 Becoming Jane의 Anna Maxwell Martin이 나와.
     (사실 영드는 보다보면 정말 겹치기 출연이 많기는 한 것 같아...일일이 다 찾아보기도 힘들다는..)
     산업혁명에 대한 내용이라 첨에는 좀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해.

  3) Wives and Daughters(1999)
     요거는 참 구하기가 힘드네...ㅠ.ㅠ 구하면 그때 감상평을 쿨럭.
     여하간 작가 특유의 섬세한 상황묘사가 백미인 대표작이라고 해.

2. Daniel Deronda(2002)
    지금은 둘다 좀 유명세를 탄 "휴 덴시"와 "로몰라가라이"가 주인공인 작품인데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자 귀족이 후원해주는 사생아인 다니엘 데론다(휴 덴시)와
    믿을건 얼굴 뿐인 파산한 목사집 딸레미인 그웬들린(로몰라가라이)의 엇갈린 인생 행로. 라고 한마디로 설명이 되어.
    다니엘 데론다가 태생을 통해 정체성을 찾는 부분은 정말 자막없이 보기가 괴로웠는데
    그웬들린이 주가 되는 부분은 성격도 흥미롭고 멜로드라마틱해서 재미있었어.
    (사실 내용상으로 봐주기는 이쪽이 더 괴롭긴 해...완전 다른 의미지만)

3. A room with a view(2007)
    이것도 워낙 전설적인 영화가 있지 앤드류데이비스가 뛰어난 각본가기는 하지만 이전의 영화의 힘이 너무 강해서
    사실 그냥 본다는 기분으로 봤어.
    그리고 그렇게 기대 없이 본다면 배우도 각색도 훌륭한 편이야.
    (사실 세실역을 좀 걱정 했는데 Becoming Jane 이나 Colditz등에서 본 Laurence Fox가 의외로 잘 해줘서 나름 재밋게는 봤어.)
     영화를 본 횽아들이라면 기대치를 낮출 것을 권장하는 바야.

4. Sarah Walters원작
   1) Tipping the Velvet(2002)
    현대 작가면서 으시시한 디킨즈풍 시대물을 즐기는 사라 월터스의 작품이야.
    세 편다 Andrew Davies가 각본을 한 것 보니 꽤나 좋아하는 모양.
    사실 개인적으로 이사람 작품에 주로 나오는 주인공들의 성향같은걸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그렇게 열심히는 안봤지만
    섬세한 시대 묘사나 빠르게 돌아가는 연출 화려한 화면 등 볼거리가 많아.
    
  2) Fingersmith(2005)
   이건 번역본으로도 출간이 되어있어. 무진장 두꺼운 것 치고는 정말 금방 읽히는 재밋는 책이었어서 책도 좀 추천.
   (근데 개인적으로 여러번 볼 만큼 재밋지는 않았어.)
   작가 특유의 멜로드라마틱하고 디킨즈스럽고 뒤통수 치는 반전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어.
   
  3)Affinity(2008)
   앞의 두편이 재미있었다면 이것도 괜찮게 볼 수 있을 것 같어.
   분위기는 훨씬 더 어두운 편이지만
   시대배경 특유의 멜로드라마틱한 분위기나 마지막의 뒤통수치기 서로 사랑하는 여주인공등의 소재는 반복되거든
   (근데 작가가 정말 감옥을 좋아하긴 하나봐...ㅠ.ㅠ)
   이건 정말 내용이 알려진 바가 별로 없으니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연인에게 버림받고 강제결혼 당할 위기에 놓인-연인은 당연히 여자...(슬프게도 주인공 친오빠랑 결혼해) 여주인공이
   감옥에서 예쁘고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여자애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야.
   
    
5. Bleak House(2005)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질리언 앤더슨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봤는데 멜로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재밋게 볼 수 있을 것 같아.(특히 사라 월터스 원작을 재밋게 봤다면) 
   원작자가 찰스 디킨스이니만큼 출생의 비밀이나 재산에 얽힌 재판 약혼 뭐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정신없이 이어져서
   꽤 긴 이야기인데도 금방 끝나는 것 처럼 느껴졌어.
   다들 연기도 참 좋고 (imdb뒤져보니 15 wins & 12 nominations 이더라...-_-)
  
6. The Forsyte Saga(2002)
   영국 배경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Forsyte saga"도 추천하고 싶엉~
   멜로드라마틱한 내용이면서도(사실 막장 아침드라마틱이라고 할 수도...-_-)
   부자들 이야기라 배경이나 의상도 화려하고 배우들이 너무 쟁쟁하고 훌륭해서 재미있었어.
   (데미안 루이스를 비롯해서 루퍼트 그레이브스나 Gina McKee,Amanda Root 등등
    어디서 많이 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 앙상블도 정말 좋다는...)
    그리고 연기는 뭐 그럭저럭이지만 2부에 나온 주인공 커플 정말 선남선녀라서 눈이 즐겁더라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ㅠ.ㅠ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올릴게.
요새는 한참 spooks보다가 정들만 하면 죽는 캐릭터들에 지쳐 잠깐 쉬고
지금은 로빈훗 볼라는 참이야.





아 미출간된 원작 소설의 영문판은 http://manybooks.net/ 여기서 바로 읽거나 pdf파일로 받을 수 있어 참고참고~
담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랑 헨리8세 관련 영국드라마들 리뷰를 올려볼게..
(근데 그건 드라마 소개에 다 있긴 하더라)

by lune | 2009/03/17 02:26 | Classic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lunain.egloos.com/tb/488186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어떤아이 at 2009/05/23 21:19
잘보고가요 ^^ 좋은정보 ㄳㄳ
Commented by jouet at 2009/10/04 16:28
와우! 딱 내가 찾던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